학창시절 성폭행 가해자로 FC 서울 주장 기성용이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기성용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폭로는 구체적이었다. 2000년 전남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선배 2명이 후배 2명에게 성폭행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 두 사람 주장이 날짜까지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어서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 1인은 정확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렵지 않게 유추 가능했다.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 최근 수도권 구단에 입단한 선수. 곧 기성용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기성용 에이전시 C2글로벌은 “기성용 선수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본인 확인 결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 추후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전했다.
기성용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도 결백함을 주장했다. 대학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인터풋볼’과 인터뷰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결백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2021시즌 K리그는 오는 27일 개막이 예정돼 있다. 개막전까지 3일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 같은 폭로로 악재를 맞았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10여 년 만에 친정팀 FC 서울에 재입단, 올 시즌을 앞두고선 주장까지 맡아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