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특정 한 명을 ‘1호접종자’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접종이 시작되는 첫 날에 의미를 두고 예방접종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분들이 모두 첫 번째 접종자분들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정 인물을 부각하는 것 대신에 접종 자체에 의미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은 첫 날인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된다. 1차 접종대상자는 전국 213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5266명이다.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로 25일 새벽부터 전국의 보건소로 이송되고 있다.
다음날인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는 국제백신공급기구(COVAX)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이 제공되며, 이들에 대한 접종은 3월 2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조사한 결과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요양병원·시설,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 36만 6959명 중 백신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93.8%인 34만 4181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는 30만 8930명 중 93.6%인 28만 9271명이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완료자는 정부24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향후, 위‧변조 등 종이 증명서를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예방접종증명서 도입도 추진한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