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전경
[이천=일요신문] 이천시의회가 26일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김일중 의원에게 경고와 함께 공개사과를 요하는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징계처분에 앞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철회를 요구하는 이천시민 777명의 탄원서가 접수됐고 일부 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까지 하는 등 반발 여론이 거셌지만 이천시의회는 징계를 강행했다.
사실 이번 징계는 시작부터 잡음이 많았다. 예산심의 과정에서 오고간 설전을 시작으로 문제가 발생했지만 당사자들의 주장이 서로 달라 진실공방이 이어졌고 김일중 의원의 징계를 요구한 의원들이 윤리특위에 들어가 징계를 결정하는 등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 김일중 의원은 징계결정에 앞서“상반되는 주장이 많은 만큼 당시 현장을 지켜본 의원들과 공무원들을 통해 진실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징계를 요구한 서학원, 이규화, 조인희, 홍헌표 의원은 예산심의 과정에서 김일중의원의 과한 표현과 행동을 지적하며 연이어 긴급기자회견과 사과촉구 성명서까지 발표했지만 징계사유서 발의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한 김일중 의원의 발언이 이천시의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의원의 품위도 손상 시켰다는 사유로 발의 됐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번 징계 결정이 문제의 발단 원인과 진실검증도 없이 결과만을 위해 만들어진 행위로 밖에는 보이질 않는다는 반응이다.
1인 시위를 진행중인 시민
이천시의회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펼친 한 시민은 “시민에게 공개되는 방송장비 예산 삭감을 막으려고 소신발언을 한 의원은 징계대상이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들의 단합으로 구성된 윤리특위가 논리도 근거도 없이 젊은 시의원 죽이기 식 마녀사냥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평범한 시민이라고 밝힌 정진남(51)씨는 “이틀 만에 시민 777명이 탄원서에 서명을 할 만큼 이번 징계는 문제가 많다”며 “주민소환제를 발의해 자격 없는 시의원에게서 시민이 부여한 권한을 뺐어오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본지는 이번 징계 사유에 대한 논란과 진실여부, 시민들의 반응들을 취재해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