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를 다룬 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한 장면.
유부남인데도 불구하고 여친에게 한눈에 반했던 마하토는 자신이 총각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거기서 한술 더 떠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여친과 함께 도망치고 말았다.
이에 발칵 뒤집힌 아내는 남편을 불륜 혐의로 고발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마하토와 그의 여자친구를 찾기 위해 전국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여친의 부모 역시 마하토를 납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버렸던 것.
놀랍게도 경찰이 둘의 행방을 찾아냈을 때 이미 마하토와 여친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상태였다. 그야말로 본격적으로 두집 살림을 차리고 생활하고 있었던 것.
결국 마하토와 아내, 그리고 새 아내 사이에서는 격렬한 싸움이 시작됐고, 경찰은 이들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다소 괴상한 방식으로 중재를 했다. 마하토에게 가정의 화목을 위해 일주일에 사흘은 원래 가족과 함께, 그리고 사흘은 새 아내와 함께 보내되 공평하게(?) 하루는 혼자 보내도록 지시했다.
더욱 이상한 점은 이들 세 사람이 경찰의 이런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화해 각서에 서명까지 했고, 이렇게 한동안 평화가 지속되는 듯 보였다.하지만 이는 오래 가지 못했다. 인도 신문 ‘다이니크 자그란’ 등에 따르면 화해 각서에 서명한 지 며칠 만에 새 아내는 마하토가 부부라는 이유로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비난하면서 그를 고소했다.
이에 경찰이 그를 체포하기 위해 원래 가족의 집에 급습했지만 마하토는 이미 몸을 피한 뒤였다. 그의 도주를 도왔던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원래 부인이었다. 이에 인도 언론은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이들의 괴상한 삼각관계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