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에이프릴을 탈퇴한 전 멤버 이현주가 그룹 내 따돌림과 괴롭힘 탓에 탈퇴한 것이란 폭로가 나왔다. 사진=DSP미디어 제공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자신을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이 글쓴이는 “몇 년 전 하앙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누나의 미래를 생각해 참아왔다”라며 “이제는 용기 내서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누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 에이프릴을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라며 “누나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 결국 누나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고 폭로했다.
이현주는 2016년 10월 건강상의 문제와 배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손편지를 공개하며 그룹을 탈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팀에서 탈퇴한 누나에게 회사(DSP미디어)는 연기를 하기 위해 나간다는 이야기의 편지 내용을 보냈고 그대로 적으라고 했다. 누나는 그대로 적었고 가족들은 누나를 위해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그 편지를 쓰고 누나는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팀을 배신해 나간 사람이 돼 악플들을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현주의 탈퇴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일반 대중들은 물론 팬덤 내부에서도 이현주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이어 “그후에 멤버들에게 사과를 받은 것도 없었고 오히려 회사를 찾아간 엄마를 보고도 그 팀의 멤버들은 비웃으며 지나갔다”라며 “더 이상 이 멤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계속 TV에 나오며 그때의 일이 저희 가족에게 떠오르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누나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이제는 보고 싶지 않다”고 글을 끝맺었다.
소속사인 DSP미디어 측은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만일 이번 폭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티아라 왕따 사건, AOA 지민-권민아 괴롭힘 사건에 이은 세 번째 걸그룹 내 괴롭힘 사건이 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