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월 27일 기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보고된 이상 반응은 111건, 화이자 백신은 1건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이상 반응 유형은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과 구토 등 경증 사례였으며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현재까지 예방 접종 시 가장 우려되는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필락시스는 심할 경우 쇼크와 호흡 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접종 이후 30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백신을 맞은 뒤 30분 가량 접종기관에 머물렀다가 귀가해야 한다.
다만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는 100만 명당 11.1명, 모더나 접종군에서는 100만 명당 2.4명의 비율로 나타났고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에서는 아나필락시스 사례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임상시험에서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접종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고 모두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상 반응 보고가 많은 것은 백신 접종 인원이 많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총 접종 인원은 2만 322명이며,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만 22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300명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경증 이상 반응은 면역 형성 과정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며 대부분 3일 이내에 사라진다. 인플루엔자(독감) 등 다른 감염병 예방 백신 접종 뒤에도 종종 발견된다.
한편 현재 예방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초도물량으로 지난 26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종사자에게,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접종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