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 ‘클럽하우스’를 통해 야구단 운영 계획을 직접 밝혔다. 정 부회장이 2018년 신세계그룹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 부회장은 28일 야구단의 새 이름과 팀 컬러, 홈구장 운영 계획 등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야구단 이름에 대해 “와이번스보다는 인천하면 딱 떠오르는 이름을 할 것”이라고 했다. 웨일스(고래), 마린스(해병), 부스터스(발사체), 팬서스(표범) 등을 검토했지만 동물 보다는 인천, 공항 관련 이름으로 정했고, 다음 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또 야구단 상징색으로 이마트 색깔인 노란색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야구장에 스타벅스와 노브랜드버거 입점 계획도 밝혔다. 구단 인수 당시 이슈가 됐던 돔구장 건립 계획에 대해선 “청라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려 했지만 현재 (돔구장 건립) 법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 인수 배경에 대해 “야구를 좋아한다. 우승 반지 끼고 싶어서 인수했다”고 했다. SK와이번스가 지난 시즌 9위로 리그를 마친 것도 인수 배경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8위만 해도 잘한 것”이라며 “우리팀이 10위하면 벌금내겠다. 클럽하우스방 사람들에게 밥을 사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인 NC다이노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야구팬들과 게임마니아들이 NC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형’이라고 부르는 것을 빗대 자신을 “용진이형으로 불러도 좋다”고도 했다.
클럽하우스는 기존 사용자로부터 초대받은 이에 한해 통신사 인증을 거쳐 계정을 생성할 수 있는 음성채팅형 사회관계망서비스다. 최근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잇달아 가입을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소통을 즐기던 정용진 부회장도 가입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