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대행사가 KT에서 핀테크기업 코나아이로 변경될 전망이다. 사진=코나아이 홈페이지
KT는 지난 2월 24일 부산시와 우선협상대상자간 계약체결에 대한 후속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부산지법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KT 측은 심사위원과 입찰방식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심사위원이 지역화폐 사업을 평가하기 위한 전문성과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입찰방식 결정에도 각종 잡음 및 불합리한 과정이 존재했다는 주장이다.
KT는 특정 심사위원이 정성평가에서 올해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코나아이에 64.5점을 주고, KT에 22.5점을 줘 양 사의 점수 차가 42점으로 상당해 심각한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평가점수의 표준편차가 코나아이의 경우 4.6점인 반면, KT의 경우 14점으로 크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반면 부산시는 “제안서에 대한 평가점수 부여는 평가위원의 고유권한으로 절차상 시가 관여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공정성 시비로 인한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고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보완하고 전문기관인 조달청 입찰 진행 등의 대책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 사업자인 KT와는 데이터 이관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동백전 운영사를 KT에서 코나아이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KT와의 계약을 3월 한 달간 연장키로 했다. 또 기존 체크카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반면 희망자만 선불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해 운영대행사 교체에 다른 카드교체 불편을 줄이도록 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