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선거 유세에 나섰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3월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 직 사퇴를 밝히려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려 국회의원 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원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민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문재인 정부 정책을 서울시에 안착시켜 대선 승리에도 기여할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김 의원은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뒤 정봉주 전 의원과 경선을 거쳐 2월 9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3월 1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의원은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면서 “밋밋하게만 갔다가는 질 수도 있다. 안전 위주로 갔다가는 안전하게 패할 수 있다. 우리는 기필코 바르게 이겨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 사퇴로 인한 보결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메울 전망이다. 김 전 대변인은 21대 총선 당시 전북 군산 지역구 출마를 노리다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 뒤론 열린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선거에 출마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19년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논란 중심에 선 바 있다. 2018년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재개발 대상 건물을 25억 7000만 원에 매입한 게 문제가 됐다. 김 전 대변인이 신고한 재산 두 배에 달하는 16억 원을 대출받아 건물을 매입해 투기 논란이 불거졌다.
김 전 대변인은 1963년 생으로 경북 칠곡 출생이다. 고려대 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1988년엔 한겨레신문에 입사했다. 2016년 9월엔 최순실의 이름을 처음으로 보도해 화제가 됐다.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이던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9월 청와대의 부름을 받았다. 2019년 3월 25일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내려놨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