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달이 뜨는 강
아무도 믿어주지 않자 김소현은 “고상천 너를 기억한다. 백성을 무참히 도륙하던 그 날의 모습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칼날을 거두지 않자 김소현은 “공주의 몸에 손을 댔다가 삼족의 씨가 마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때 이지훈(고건)이 나타나 “물러서라”고 명령했다. 김소현을 바라보던 이지훈은 “평강 공주님이시다. 예를 갖춰라”고 외쳤다.
김소현은 곧바로 김법래(평원왕)를 만났다. 김법래는 “꿈이 아니었어. 귀신이 아니었구나. 공주 네가 참말로 살아있었던 것이었어”라고 말했다. 김소현은 “그간 기억을 잃고 제가 누군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고 말했다.
김법래는 무릎을 꿇은 김소현을 일으켜 세우며 “아니다. 살아돌아왔으니 되었다. 부덕한 이 애비 곁으로 돌아와서 고맙구나”라며 끌어안았다.
김소현이 돌아오면서 이해영(고원표)는 “기억을 잃은 공주가 살수가 되었다. 그렇게 살아남더니 기어코 궁으로 돌아왔고. 태왕보다 경계해야 할 상대는 공주요. 죽은 어미의 성정까지 물려받았다면 머지않아 그 발톱이 우리를 할퀴게 될 것이오”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소현은 “어머니, 어리석고 못난 딸 평강. 이제 돌아왔습니다”며 어머니에게 인사했다. 그 모습을 보던 김법래는 “성대한 장례였다. 남녀노소 통곡하지 않는 백성이 없었지”라고 말했다.
김소현은 “마지막까지도 순노부 백성을 지키려다 돌아가셨습니다”며 “제 벗이 옥에 갇혔습니다. 절 도우려다 그리 된 건데 풀어주심이 마땅합니다”고 지수(온달)은 언급했으나 김법래는 이를 거부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