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날 외조의 왕으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이 74년의 결혼생활 동안 공식 석상에서 아내와 할 수 없었던 것이 무엇이냐는 퀴즈가 제출됐다.
장항준 감독은 “여보라는 호칭을 쓰지 못 했다”라고 정답을 외쳤으나 이는 답이 아니었다. 이어 민경훈이 “왕이니까 나란히 설 수 없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항준 감독은 날름 제안을 받아들여 마치 자신이 아이디어를 낸 듯 연기를 했다. 출연진들도 장항준 감독의 연기에 동참했고 이는 진짜 정답이었다.
한편 장항준 감독은 유일한 단점으로 “너무 좋은 점이 많은데 그걸 다 자기 입으로 말한다”라는 지적에 “기자들은 왜 미담에 침묵하는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은 “안 좋은 얘기들은 그렇게 취재를 하더니 왜 좋은 일은 취재를 안 하냐”며 장모님과 그의 어머니까지 4대가 함께 살던 이야기를 하며 “휴머니즘의 정점 타이틀로 기사가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아내 김은희 작가에게 남기는 영상 편지에서 “일은 끝까지 오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네가 성공에 도취되는 사람도 아니지만 오빠가 그건 약속할 순 있어. 한 번은 안 될거야. 그때 너무 슬퍼하거나 좌절하지마. 사람 죽는 거랑 비슷해”라고 말해 또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