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웹사이트를 개설해 주주들과 소통에 나섰다. 웹사이트에 소개된 박 상무의 인사말. 사진=웹사이트 캡쳐
최근 박철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지난 3월 2일에는 박철완 상무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의안 상정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금호석유화학이 공시했다.
박 상무는 웹사이트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모든 동료 주주분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금호석유화학이 오늘을 넘어 미래를 이끌어가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며 이에 수반되는 변화와 개선의 과제를 적극 추진할 것을 청원한다”며 “이번 제안은 우리 회사의 당면 과제에 대한 성찰의 결과이자 문제 해결과 대전환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에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집중 △거버넌스 혁신 △ESG 가치 내재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삼촌과 조카의 문제도 아니고, 단기적인 목적을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목적으로 회사의 임원이자 최대 주주의 입장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합리적이고 타당한 제안을 드리는 것이라는 점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철완 상무가 금호석유화학 지분 10.0%를 보유 중이고, 박찬구 회장이 6.69%, 박 회장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전무가 7.17%, 박 회장 장녀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0.98%를 각각 가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철완 상무가 불리해 보이지만 지분 8.16%를 가진 국민연금 등이 변수로 꼽힌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