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리그 600번째 출장 경기에서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사진=유벤투스 페이스북
호날두 커리어에서 리그 600번째 출장 경기였다. 고국 포르투갈 나시오날에서 유소년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스포르팅에서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현재 유벤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포르투갈 2부리그 2경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5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6경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2경기, 이탈리아 세리에A 86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골을 포함해 그가 리그 600경기에서 넣은 골은 470골이다. 포르투갈에서 3골, 잉글랜드에서 84골, 스페인에서 311골, 이탈리아에서 72골을 기록했다.
또 이번 시즌 리그 20호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이대로 득점 순위를 유지한다면 영국, 스페인에 이어 3국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다. 그는 앞서 2007-2008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1골)을 포함, 2010-2011(40골), 2013-2014(31골), 2014-2015(48골) 시즌 등 총 3회 라리가 득점왕에 등극했다. 호날두는 이번 골로 12시즌 연속 리그 20골 이상 기록도 세웠다.
호날두는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정적인 골들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린다. 앞서 같은 별명을 달았던 레알 마드리드 선배 라울 곤살레스의 기록을 뛰어 넘은 지 오래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만 7회를 차지하며 179경기 135골을 기록했다. 경쟁자 리오넬 메시(119골)를 포함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72골), 라울(71골), 카림 벤제마(69골) 등을 따돌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출장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179경기에 출장 중인 그의 위에는 181경기에 나선 이케르 카시야스뿐이다. 카시야스는 현역에서 물러났기에 호날두의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다. 이외에도 호날두는 대회 최다 어시스트(41개), 최다 페널티킥 득점(19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진기록에도 호날두가 이번 시즌 만족감을 느낄지는 미지수다. 호날두 소속팀 유벤투스는 세리에A 10연패에 도전 중이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9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순탄치 못한 길을 걷고 있다. 24라운드를 치른 현재 14승 7무 3패로 승점 49점을 획득, 리그 선두 인터밀란과 7점 차이로 뒤처져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