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누가뭐래도
정헌은 “그럼 언니랑 연락하게 되면 나한테 알려줄래? 기다릴게 꼬마 처제”라며 전화를 끊었지만 “이상하네. 벼리가 아리 안부를 왜 안 물어보는거지? 혹시 같이 있는거 아니야?”라고 혼잣말을 했다.
통화를 듣던 정민아는 “벼리야 미안해. 너한테까지 거짓말 시켜서”라고 사과했다. 이에 김하연은 “언니 위하는거면 전 뭐든 할 수 있어요. 근데 형부는 진짜 안 보고 살려구요?”라고 물었다.
“당분간은 안 보려고”라는 말에 김하연은 “유기농이 생각나서요?”라며 걱정했다. 정민아는 “그것도 그렇고 솔직히 언닌 자신이 없거든. 앞으로 준수 씨랑 살아가는거”라고 말했다.
김하연은 “언니도 형부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했지만 정민아는 “좋아해도 언닌 결혼하고 맞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하연은 “난 언니와 형부 두 사람 같이 살면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정민아는 “아니야. 뱃속에 아이도 못 지켜서 내가 이렇게 다 망쳐버렸잖아”라고 눈물 흘렸다. 김하연은 “언니 울지마요. 언니가 망친거 아니에요. 유기농이도 언니랑 있는 동안 누구보다 행복했을 거예요”라며 눈물을 닦아줬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