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지역별 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대구·경북(21.4%)이 가장 낮았고, 광주·전라(72.0%)가 가장 높았다. 두 지역은 2월 조사 때 각각 32.2%와 63.0%를 기록했다. 서울은 대구·경북 다음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곳이었다. 31.2%로 2월 조사에 비해 8.7%p 하락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문 대통령의 떨어진 지지율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대구·경북이 10.8%p 크게 하락한 것에 비해 부산·울산·경남은 오히려 39.2%로 2월보다 1.6%p 올라갔다. 이는 여권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월 25일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직접 시찰했고, 그 다음 날 국회는 민주당 주도로 이른바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대구·경북 지지율 하락에 대해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가덕도 때문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TK로선 버려졌다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반면 PK는 가덕도 건을 통해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 2월 조사와 마찬가지로 18~29세에서의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61.8%에서 65.8%로 상승했다. 60세 이상에서의 부정평가는 57.0%로 2월보다 2.5%p 소폭 하락했다. 18~29세 긍정평가는 27.8%, 60세 이상은 39.1%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조사 땐 30대와 40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40대가 유일했다. 40대 긍정평가는 53.5%로 부정평가(45.3%)보다 8.2%p 높았다. 30대는 긍정평가 45.5%, 부정평가 51.8%로 나타났다. 50대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47.3%와 50.7%였다. 성별로는 남성(긍정평가 40.1%, 부정평가 56.7%)이 여성(44.6%, 52.0%)보다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지지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2월 조사보다 1.2%p 하락한 32.2%, 국민의힘이 0.7%p 상승한 24.9%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1.3%p 올라 8.1%로 3위를 기록했다. 열린민주당 6.7%(▼1.0%p), 정의당 3.1%(▼1.1%p)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이른바 무당층 비율은 19.5%로 2월보다 0.6%p 늘어났다.
‘차기 정부에 대한 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질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국민의힘 정권 탈환, 제3지대 정권 탈환이다. 전체 응답자 중 41.1%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택했다. 2월보다 0.7%p 하락했다. 광주·전라에서 64.7%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은 16.7%였다. 그 밖에 서울 35.6%, 경기·인천 45.1%, 대전·세종·충청 40.7%, 부산·울산·경남 39.6%, 강원·제주 45.5%였다.
국민의힘 정권 탈환은 33.7%로 2월보다 1.5%p 올랐다. 3지대 정권 탈환 역시 0.8%p오른 12.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3지대를 합하면 46.3%로 민주당 정권 재창출(41.1%)보다 5.2%p 높다. 2월 조사 때 격차였던 2.2%p보다 소폭 늘었다. 2월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3지대 정권 탈환 응답률은 44%, 민주당 정권 재창출은 41.8%였다. 1야당인 국민의힘 안팎에서 3지대 세력과의 단일화를 포함한, 정계개편 논의가 분출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받아들여진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선 국민의힘 정권 교체(44.6%)와 3지대 정권 교체(11.5%)가 56.1%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정권 재창출은 35.6%로 격차는 20.5%p다. 전체 평균 격차인 5.2%p보다 15.3%p 높게 나타난 셈이다. 민주당 정권 재창출 응답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로 64.7%였다. 이곳에서 국민의힘 정권 교체는 12.7%, 3지대 정권 교체는 10.5%였다.
대구·경북은 정권 교체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정권 재창출은 16.7%, 국민의힘 정권 교체는 48.0%였다. 3지대 정권 교체는 12.1%였다.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 간 차이는 43.4%p에 달했다. 이는 2월 조사 때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2월 조사에서 민주당 정권 재창출은 27.9%, 국민의힘 정권 교체는 32.0%였다. 3지대 정권 교체는 19.1%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표집방법 :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및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0% 조사기간 : 2021년 2월 28일 ~ 2021년 3월 2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