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막장대모’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 치곤 시청률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30% 돌파를 노리는 김순옥 작가의 SBS TV ‘펜트하우스’에도 밀리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선 진정한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은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TV조선은 2월 26일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를 제작해 2021년 상반기에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메이킹 필름 캡처
#이미 대본리딩 마치고 곧 첫 촬영 돌입
김순옥 작가의 SBS TV ‘펜트하우스’는 한 달여 만에 시즌2 방영을 시작했고 시즌3도 준비 중이다. 막장 드라마도 시즌제로 성공할 수 있음이 입증됐는데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역시 애초 기획 단계부터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는 2021년 상반기에 방영되는 것을 목표로 한창 준비가 진행 중이다. 아직 시즌1이 한창 방영되고 있지만 이미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는 대본 리딩까지 끝낸 상태다. 첫 촬영 역시 3월 초중순에 시작된다.
‘펜트하우스’와 마찬가지로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보안’이다. 과연 어떤 내용이 담기며 출연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등을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있다. 보통 대본 리딩과 첫 촬영은 드라마 홍보 차원에서 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는 이런 과정 역시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
#막장대모 ‘임성한’ 아닌 미니시리즈 작가 ‘phoebe’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막장 드라마의 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가 절필 선언 이후 6년여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복귀작으로 ‘불륜’이 주된 소재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번에도 강렬한 막장 드라마일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소재가 불륜일 뿐 ‘막장’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드라마로 흘러가고 있다. 막장극이라기보단 탄탄한 미니시리즈에 더 가깝다는 게 대체적인 평.
시즌2 제작 확정 사실을 알리며 드라마 제작진은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을 만나게 될 시즌2는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강’으로 내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메이킹 필름 캡처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 드라마의 작가는 ‘임성한’이 아닌 ‘phoebe’다. 드라마 홈페이지는 phoebe(임성한)이라고 병기하고 있지만 임성한 작가가 절필한 상황에서 ‘phoebe’라는 필명으로 대본을 썼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임성한 작가는 막장 드라마의 대모로 엄청난 시청률과 화제를 양산하던 작가라면, phoebe는 막장극 작가라기보단 미니시리즈 작가로 보는 게 더 적합해 보인다. 따라서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1은 막장극이 아닌 높은 시청률과 완성도로 좋은 반응을 얻어낸 미니시리즈로 종영될 가능성이 크다.
#진정한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은 시즌2가 될 수도
아직 관련 사항 대부분이 철저히 보안에 부쳐진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는 작가조차 명확하지 않다. 물론 임성한 작가가 집필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필명 ‘phoebe’가 아닌 본명 임성한을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즌2 제작 확정 사실을 알리며 드라마 제작진은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을 만나게 될 시즌2는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강’으로 내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제작진과 출연진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연예관계자는 “시즌2는 본격적인 막장극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대본 리딩 등을 통해 공개된 시즌2 대본이 충격적일 만큼 파격적이라고 들었다. 공식입장에서 제작진이 ‘극강’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지만 그 정도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라고 한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제작진과 가까운 또 다른 연예관계자는 “주로 일일드라마와 주말연속극을 집필해온 임성한 작가가 오랜 기간 미니시리즈를 준비해왔으며 애초부터 시즌2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시즌2도 시즌1의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파격적인 이야기를 몰입감 넘치게 풀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반드시 ‘막장’이라는 틀에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