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배우 박혜수 측이 피해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다시 한 번 이들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속사는 박혜수 학폭 논란의 핵심 폭로자인 B 씨가 폭로한 내용이 당시 상황과 증거 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B 씨는 박혜수로부터 학폭을 당했고 수차례 피범벅이 되도록 폭행을 당했으며, 박혜수가 B 씨의 부친에게 전화해 욕설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B 씨가 주장하는 폭행 시점 이후 (B 씨가) 박혜수에게 보낸 다수의 문자메시지에는 이러한 폭행 사실을 조금이라도 유추할 수 있는 어떠한 내용도 없다”며 “오히려 B 씨는 박혜수가 자신의 연락에 적시에 응답하지 않자 ‘혜수 씹지마’ 라는 경고성 문자메시지까지 발송했다”고 앞서 보도된 B 씨의 또 다른 폭로 내용을 반박했다. 본인을 수차례나 피범벅이 될 정도로 폭행하거나 폭행에 가담했고, 부친에게 욕설까지 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인 박혜수에게 피해자 입장인 B 씨가 ‘씹지마’ 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 일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소속사 측의 주장이다.
이어 소속사는 “B 씨는 2021. 3. 4.자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폭행이 있었던 시점은 2010년도(중학교 3학년 때)이고, 노래방 사진은 폭행 당시로부터 1년 전쯤(2009년도, 중학교 2학년 때) 사진이다’라고 주장했으나 해당 사진은 2010년 촬영한 사진이고 이는 해당 사진 파일 내역을 통해 명백히 확인이 되는 사안”이라며 해당 인터뷰에서의 B 씨의 주장이 허위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보도된 기사와 목격자 증언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박혜수는 당시 노래방에 없었으며, 2차 폭행이 이뤄졌다는 상가 역시 현장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사실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분들의 증언과 명확히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도된 기사, 관련 목격자 등의 진술 등에 비추어 보면 1, 2차 사건 모두 박혜수가 어떠한 관여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3차 사건 ‘놀이터’ 역시 주장된 내용과 달리 폭행을 한 사람은 박혜수가 아닌 제3의 인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내용은 3월 4일자 인터뷰에 정확하게 폭행 당사자가 언급돼 있고, 본인임을 명시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소속사는 “B 씨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나는 사실들을 바탕으로 주장을 지속적으로 변경하고 있어 그 주장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허위 폭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또 다시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다른 자들에 대해서도 고소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혜수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 불거진 학폭 폭로의 중심에 선 연예인 가운데 하나로, 박혜수로부터 학폭 피해를 입었다는 다수의 네티즌이 ‘박혜수 학폭 피해자 연대’를 결성,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이 같은 학폭 폭로의 여파로 지난 2월 26일 방영이 예정돼 있던 박혜수 주연의 KBS2 드라마 ‘디어엠’의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