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오랜만에 리그에서 연승을 거뒀다. 2연승을 완성한 결승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델레 알리.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이 리그에서 연속 승리를 한 것은 약 100일 만이다. 토트넘의 마지막 리그 연승 기록은 2020년 11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27일 번리전 승리를 시작으로 11월 22일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까지 4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약 100일간 연승이 없었다.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다. 12월부터 2연패를 2회, 3연패를 1회 했다. 그러는 사이 선두권 경쟁을 펼치던 순위는 10위권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승의 배경에는 감각이 되살아난 가레스 베일과 델레 알리의 활약이 있었다. 이들은 무리뉴 감독의 외면을 받던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선발출장 기회를 받고 있다.
승리를 거둔 풀럼전에서 베일과 알리는 동시에 선발로 나섰다. 베일은 최초로 리그 2경기 연속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번리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알리의 선발 출장은 더욱 극적이었다. 그는 지난해 9월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섰다가 교체아웃된 이후 교체로만 그라운드를 밟아왔다. 알리는 약 6개월 만의 리그 선발출장 경기에서 이날의 결승골이자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팀의 측면 공격수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선제골 장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며 도움을 추가하는 듯했지만 이내 자책골로 판명되며 도움 기록을 더하지는 못했다.
2연승을 달성한 토트넘은 3연승에 도전한다. 오는 8일 새벽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서 자신들보다 순위가 낮은 번리, 풀럼을 상대로 승리했기에 현재 13위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도 승리가 기대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