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교도통신은 복수 일본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블링컨, 오스틴 장관이 3월 15일부터 일본에 방문하는 것으로 미·일 양국이 조율 중”이라고 했다. 두 장관은 3월 1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에 머물며 미·일 안보협의위원회에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가운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비롯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등과도 개별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이어 교도통신은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한 뒤에 한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대북 안보 이슈 관련 적극적 행보를 보여왔던 인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국무장관으로 임명됐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2017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언제든 붕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9월엔 “북핵문제에 이란 방식을 적용해 동맹국과 함께 경제적인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서 손에 꼽히는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 역사상 첫 유색인종 국방장관이다. 흑인 최초로 미군 중부사령관을 재직한 커리어를 갖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중동 지역 작전을 관할하는 조직이다. 걸프전과 이라크전, IS 소탕작전 등 임무를 수행하며 미군 내에서 가장 실전 경험이 많은 부대로 꼽힌다. 그만큼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군 내에서 ‘실전통’이 이미지를 굳혀왔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