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6개월 입양아가 양부모에게 학대를 받다 사망한, 이른바 ‘정인이 사건’. 정인이는 2020년 10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월 양부모에게 입양된 지 271일 만이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뒤 양천 입양아 살인 학대 사건 피의자 ‘정인이 양부’ 안 아무개 씨가 카메라 앞에서 눈시울을 적셨다.
일요신문 유튜브채널 ‘일요신문U’는 정인이 사건 3차 공판이 열리기 전인 2월 25일 안 씨가 일요신문 인터뷰 도중 촬영된 영상 일부를 단독 공개했다. 현재 아동학대 및 유기 혐의로 기소된 안 씨는 인터뷰가 있던 날 법원에 두 번째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안 씨가 인터뷰 도중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공개적으로 정인이에게 사과하고 싶었다”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히며 “모든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내 장 씨의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일요신문U의 공개 영상에는 정인이 사건 3차 공판이 열린 3월 3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앞 현장과 1월 처음 열린 1차 공판 당시의 긴박했던 현장 상황, 정인이가 잠든 묘소의 전경 등도 생생하게 담아 전했다.
한편, 정인이 사건 4차 공판은 3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고석희 기자 koseokh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