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미스 몬테크리스토
이소연은 “왜 말리세요? 쟤들이 내 아이를 죽였어요, 내 아버지를 죽였다구요”라며 눈물 흘렸다. 오미희는 “그래서 그렇게 죽고 나면 네 엄마, 네 동생 어떻게 될거 같니? 널 이렇게 만든건 쟤네들인데 세상은 살인을 저지른 너만 기억해. 알아? 나도 너처럼 생각한 적 있어. 내 남편 죽었을 때 그렇게 만든 인간들 다 죽이고 나도 죽고싶었어. 그런데 그거 진짜 복수 아니잖아. 벌 받게 해야지. 네가 겪은 고통 천배, 만배 돌려줘야지. 그게 진짜 복수야”라고 말했다.
이에 이소연은 “심장이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아요. 내 심장은 이렇게 찢어지는데 쟤들은 웃고 있어요. 내 아이와 내 아빠를 죽이고 행복해한다구요”라며 오열했다. 오미희는 이소연을 위로하며 “안다. 그 마음 누구보다 잘 안다”고 끌어안아줬다.
하지만 이소연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내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데 복수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죽도록 재활했는데”라며 좌절했다.
그 모습을 보던 오미희는 “신경세포 연구를 하는 곳이 있는데 치료제가 개발돼서 임상실험을 한단다”라고 말했다. 이소연은 “그럼 걸을 수 있는거죠? 저 할래요”라고 말했다.
오미희는 “큰수술을 받았고 더이상의 마취체 사용은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어. 그래도 해보겠니”라고 물었다. 이소연은 “저 할래요. 지금 받게 해주세요 제발. 쟤들한테 복수하고 싶어요. 제발요”라고 말했다.
오미희는 “그래, 내가 너 꼭 걷게 해줄게. 복수할 수 있게 해줄게”라고 약속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