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인천 감독이 다가오는 울산전 구상을 일부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성환 감독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김연수 장기 부상으로 센터백 자원이 부족하다. 백3, 백4를 혼용하며 기존 자원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수비수 델브릿지는 지난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 이어 대구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델브릿지가 영입 문제로 팀에 늦게 합류했다. 훈련량이 부족해 체력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라면서 “선발로 출전시켜 경기를 뛰게하며 몸을 끌어올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전 델브릿지 선발을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그러면서도 “이런거 이야기하면 안되는데”라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또한 다가오는 울산전에 대해 “우리 팀은 스쿼드가 두텁지 않은 팀이다. 전면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전략적으로 메스트멤버에서 2~3명을 바꿔서 할 것이다. 울산이 강팀이지만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면 결과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 개막 이후 3개월 이상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개막 2경기만에 승리했다. 이에 조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팬 여러분들께 좋은 결과로 인사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르 하고 있기에 올 시즌은 기대하고 계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수의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벌이며 거둔 승리였다. 그 중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김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현은 한 때 연령별 대표를 거치며 유망주 공격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침체기를 걸으며 하부리그 생활을 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부산을 거쳐 이번시즌 인천에 입단했다. 그에 대해 조성환 감독은 “그동안 힘든 과정을 겪어왔다”면서 “올 겨울 준비 과정이 남달랐다. 본인이 마음고생 한 것을 매 경기를 통해 풀어낼 것이다. 개인의 발전이 이뤄진다면 팀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평했다.
조 감독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네게바의 활약에도 반색했다. 그는 “오늘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체력적인 면에서 60분 정도 뛰는 것을 기대했는데 더 많이 뛰었다. 훈련 합류 시점이 늦어 우려했는데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인천은 울산으로 떠난다. 리그 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는 오는 9일 화요일 19시에 문수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