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정글의 법칙
송훈은 “많이 굶으셨어요?”라고 물었고 김병만은 “거지처럼 먹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송훈은 “국 같은거 땡기지 않냐”고 제안했다. 김병만은 “우리 뭐 먹으려면 식탁도 있어야 하고 학교 앞으로 이사 가자”고 제안했다.
무거운 짐도 사이좋게 들며 학교에 도착한 개척자들은 따뜻한 햇살에 일단 만족했다. 곧이어 폐난로로 불을 만들고 냉장고는 식탁으로, 폐드럼통은 화구로 변신했다.
같은 시각 송훈은 홀로 폐가를 찾아 요리도구를 구했다. 앞서 다녀간 개척자들이 보지 못한 공간에는 프라이팬, 국자, 냄비, 양은 볼 등 요리도구들이 가득했다.
쏠쏠한 수확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섬을 좀 더 돌아보던 송훈은 봄동까지 찾아냈다. 즉석에서 시식한 송훈은 “어머 달다. 먹을 게 있긴 있구나”라고 감탄했다.
심지어 잘 말려진 고추, 브로콜리 잎까지 찾아내 냄비를 싱싱한 채소로 가득 채웠다. 송훈은 “심봤다”며 행복해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