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당국이 백신 중증 이상반응과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는 8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박정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하루 새 806여 건 늘었다. 이 가운데 9건은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이고, 2건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3689건이다.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는 2건 늘어난 총 9건이다. 2명 모두 평소 기저질환으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여성 환자다. 사망자 A씨는 50대로 지난 2일 10시경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특이사항 없이 지내다 104시간 경과 후인 6일 오후 6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사망자 B씨는 60대로 지난 2월 26일 11시경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199시간 경과 후인 지난 6일 오후 6시경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단은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 3689건 가운데 3643건(신규 749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메쓰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라고 밝혔다. 반면 아낙필락시스 의심사례가 33건(신규 9건), 경련 등 중증 의심사례가 5건(신규 2건), 사망사례가 8건(신규 1건, 사망자 B씨 제외)이 보고된 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피해조사단’ 비공개회의를 열고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과 예방접종 간 인과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의 회의 결과는 8일 오후 발표된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