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7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일일점검 회의’에서 군수·구청장들과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7일 “일상의 봄을 위해, 아직은 긴장을 늦추지 않을 때”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기세가 쉬이 꺾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인천시 방역당국과 군‧구가 선제적으로 과잉 대응해 감염확산을 막고 있지만 공무원, 학생, 군인이 확진되는 등 곳곳에 집단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이 직전 주말보다 9.4% 증가했다”며 “백신접종과 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맞물려 긴장감이 완화된다면 다시금 대유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재단안전대책본부에서 군수, 구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일일점검 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이 민간 부문에서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공공 부문에서는 좀 더 능동적으로 방역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강화군에서 선제적으로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취소하고, 등산로도 진달래 개화시점에 맞춰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군‧구도 봄철 나들이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조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철저히 점검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좁고 밀폐된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일단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진다”며 “고용노동부 고위험 외국인노동자 고용사업장에 대한 환경검사를 진행할 때 인천시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선제적 풀링검사 실시하는 방안 검토시켰다”고 알렸다.
아울러 “외국인 고용 마사지업장 파악해 현장 점검하도록 했고, 외국인들도 원활하게 검사 받을 수 있도록 통역서비스 제공 등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우선 접종대상자에 대한 백신접종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만, 집단면역 형성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하다”며 “일상의 봄을 되찾기 위해 방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방역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