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에 도전 중인 양현종이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이영미 기자
8회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가볍게 출발했고 두 번째 타자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그러나 세번째 타자를 상대로는 시련을 맞았다. 다저스 거포 유망주로 알려진 D.J.피터스에게 홈런을 내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기에 실점은 1점이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후속 타자에게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그 다음 타자를 상대로는 유격수 뜬공을 유도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는 4-3 텍사스의 승리로 끝났고, 양현종은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팀의 리드를 지켰기에 세이브 기록을 올렸다.
이날 텍사스와 다저스의 시범경기는 8회까지만 치러졌다. 스프링 캠프에서는 양팀 감독의 합의가 있다면 이닝을 단축할 수 있는 룰이 존재한다. 이 같은 단축경기는 오는 13일까지 치를 수 있다. 같은 날 치러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는 6회로 마쳤다.
양현종은 비록 홈런 1개를 내줬지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MLB닷컴은 예상 로스터 26인에 양현종이 불펜투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빌딩을 진행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마운드 상황도 양현종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잘 던졌고 제구도 좋았다”는 평가를 MLB닷컴을 통해 남겼다.
경기 후 화상 기자회견에 나선 양현종은 “한국 팬들이 찾아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며 “좋은 평가를 해주는 구단에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