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소액주주연합회는 앞서 시도했던 임시주총 소집이 무산되자 모금을 통해 트럭시위에 나섰다. 사진=씨젠소액주주연합회 제공
씨젠소액주주연합회는 트럭시위를 통해 △대주주 대차담보를 통한 무차입 공매도 의혹 설명 및 증빙자료 제공 △천종윤 씨젠 대표 일가의 장내 고점매도로 인한 내부자 거래 의혹 설명 △주주친화적 IR자율 공시 △코스피 이전 △공매도 세력 방지를 위한 회사의 대응 △천 대표 연임 반대 및 전문 경영인 영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공매도 증가와 주가 급락에도 불구,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인 시위를 벌인 한 씨젠 소액주주는 “불과 수일 만에 주가가 40% 이상 급락했지만 사측은 공매도를 방치하고 있다”며 “회사가 왜 스스로 가치를 평가절하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씨젠 소액주주들은 사측의 소통 거부도 지적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사측이 어떤 IR활동도 하지 않고, 해외 판매 관련 정보도 주주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직접 해외 언론 보도를 찾아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씨젠 소액주주연합회 홈페이지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해외 언론보도 내용을 공유하는 게시판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씨젠은 결산 배당으로 주당 1500원 총 390억 원 규모를 지급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무상증자나 분기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 중이다. 앞서 허위공시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며 주가가 급락한 에이치엘비의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 실시를 결정하며 주가가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씨젠 측은 아직까지 주주환원 정책 확대 여부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