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해외로 나갔던 원진아는 일 때문에 몇 번이나 로운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말았다. 로운은 그때마다 “괜찮다”며 원진아를 위로했다.
결국 로운은 원진아를 만나러 갔으나 기다림은 계속 됐다. 일로 바쁜 원진아는 자신을 보러 온 로운을 기다리게 했다.
늦은 시간 퇴근한 원진아는 홀로 잠든 로운을 바라보며 괴로워했다. 눈을 뜨자마자 자신부터 챙기는 로운에게 원진아는 “현승 씨는 화도 안 나? 나 보러 온건데. 그것도 일년 반만에 보는 건데 그런 사람을 이렇게 기다리게 했잖아. 그런데 현승 씨는 내가 힘든지만 걱정해. 내가 너무 하다는 생각 안 들어?”라고 말했다.
로운은 “일 때문에 당연히 이해해야지. 또 내가 보고 싶어서 온건데 기다리는게 뭐라고”라며 웃어보였다. 원진아는 “내가 뭐라고. 이렇게 매번 이해하고 배려하고 다 참아주고”라며 울먹였다.
이에 로운은 “서운하고 아쉽고 어쩔 땐 너무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고 그래도 이렇게라도 볼 수 있다는게 중요하니까 이제껏 잘해왔잖아 우리. 조금만 더 버티자”고 원진아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원진아는 “버티는게 맞을까?”라며 “여기까지만, 여기까지만 하자 우리. 그러자 우리”라고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로운을 잊지 못한 원진아는 미련을 가득 품고 본사로 돌아왔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