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마이걸 승희 인스타그램
[일요신문] 오마이걸 승희가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다.
8일 오마이걸 소속사인 WM엔터테인먼트는 팬 카페 공지를 통해 “승희가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고 밝히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승희와 작곡가 탱크는 한국예고 선후배이자 업계 선후배 사이다.
2020년 12월 7일 탱크는 승희와 그녀의 고등학교동창에게 자신의 유서 내용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할 거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승희는 탱크가 평소 불안정한 심리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한 생명을 살려야한다는 마음으로 그와 곡 작업을 하고 있던 지인 언니에게 연락해 경찰에 신고를 하고 현장에 갔다.
당시 그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당신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그를 응원했다.
이후부터 탱크의 집착과 괴롭힘이 시작됐다. 탱크는 정신과 진료기록을 보내며 승희에게 집착을 했고, ‘사랑’이라는 단어에 실제와 다른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승희에게 구애했다.
승희가 거절하면 언론에 폭로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승희는 괴롭힘을 당한 3달 동안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공황장애를 호소했다. 결국 탱크와 연락을 끊었다.
이후 탱크는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허위사실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을 게재했다.
소속사 측은 “승희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가해자처럼 진실을 왜곡, 승희의 선량한 마음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온 탱크를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승희 뿐 아니라 주변 지인들을 비롯해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등의 영상과 메시지를 보내 괴롭혀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 유포와 협박죄, 인격권 침해를 비롯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7일 탱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순이’라는 디스곡을 공개했다.
해당 곡에는 승희와 관련한 사적인 내용이 적나라한 가사로 표현됐다. 가사에 언급된 다른 인물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수준이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