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진=임준선 기자, 이종현 기자
3월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장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3월 2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 식당에서 다른 일행 세 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
이 전 최고위원이 먼저 다른 일행 세 명과 술을 마시던 가운데 장 의원이 합류했다. MBC에 따르면 한 테이블에 5명 이상이 둘러앉아 식당 주인이 주의를 줬다. 하지만 장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을 포함한 5명은 영업이 끝나는 10시까지 함께 있었다.
장 의원은 보도가 있은 뒤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려운 상황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반성한다”며 “마지막 일정 후 지인이 이 전 최고위원과 근처 치킨집에 있다고 해 잠깐 들러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인지하고 바로 자리를 피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약속된 모임이 아니었고, 주인에게 주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장 의원은 “주의를 받은 것이 아니라 저 먼저 그 자리를 나왔음을 밝힌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방역의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겠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장 의원에게 강력하게 경고했다. 민주당은 3월 9일 “이 대표는 장 의원의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강력 경고했다”며 “당 소속 모든 의원들도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전 최고위원 또한 사과의 뜻을 내비치는 동시에 식당 주인에게 주의를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3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가게 주인분 가족이 세 차례 와서 이야기했다는 보도 내용은 해당 모임에 참석한 어느 누구도 단 한 차례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방역 수칙상 업주분이 져야 할 책임이 있기에 그런 증언을 하셨다면 CCTV상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보도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은 “용산구청 방역 관계자가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셨으면 한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반성한다.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