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당 당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여영국 전 의원이 “정의당 노선을 대전환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정의당은 3월 17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 뒤 3월 18일부터 3월 23일까지 온라인 투표와 자동응답기 투표를 통해 당대표·부대표·청년정의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새로운 당대표 후보로 박원석·윤소하·이정미 전 의원과 박창진 전 갑질근절특별위원장 등이 거론되기도 되기도 했지만 여 전 의원이 홀로 3월 5일 당 대표로 출마선언을 하고 정식 후보로 등록했다. 사실상 대표로 추대된 셈이다.
여 전 의원은 3월 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당도 큰 범주에서는 반보수 민주 대연합이라는 틀을 못 벗어나는 활동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서 보여주듯 기득권 연합이 더욱더 공공해졌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여 전 의원은 “반기득권 연합에 기초해 코로나19, 불평등,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모든 다수 대중과 함께 정치 동맹을 만들어서 새로운 정치판을 짜는 방향으로 정의당의 노선을 가지고 가겠다”고 설명했다.
단독 출마한 것을 두고 여 전 의원은 “아무래도 경선을 진행하다 보면, 경쟁을 하게 되지 않겠나. 당의 상황은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마음이 모여졌고, 당의 비전에 대해서도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이 없어서 제가 혼자 출마하게 됐다”고 했다.
여 전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된다면 임기는 2020년 10월까지로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있은 지난 1월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강은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서 당을 이끌어 왔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