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쓴 게시글.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이라고 밝힌 사용자가 올린 글이 파문을 낳고 있다. 이 사용자가 올린 대화 내용에는 ‘네오’(익명)가 경남 진주 LH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 중인 시민 단체 모습을 찍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다. 그러자 다른 단톡방 참여자가 크게 웃었다. 이에 프로도(익명)가 “저희 본부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를 한다. 그런데 28층이라 하나도 안들린다. 개꿀”이라며 시위하는 시민들을 조롱했다.
이들이 말한 시위는 3월 8일 LH본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등 농민 약 50명이 찾아와 했던 기자회견과 항의 집회로 보인다. LH 직원과 가족들이 매입한 땅의 98% 이상이 농지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농민들은 “LH는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꿔라”며 분노를 토했다. 그런데 정작 LH 직원들은 이를 두고 ‘어차피 안들린다며’며 비웃은 셈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