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모든 돌마다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어왔던 리조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마음의 눈과 화가로서의 재능을 이용해 돌을 진짜 같은 사실적인 동물로 바꾸어 왔다. 이를 위해서 그는 캔버스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돌을 찾아내는 데도 선수가 됐다.
다만 그가 주로 그리는 동물은 대개 포유류들이다. 포유류들의 신체적 특징은 이상하게 생긴 돌뿐만 아니라 단조로운 모양의 돌 모두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리조는 “포유류 대부분은 수북한 털과 웅크리는 습관이 있다”면서 쉽게 묘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빼미를 제외한 조류나 물고기들은 상대적으로 표현하기가 까다롭다. 특히 물고기는 돌멩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매우 특별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작업이다. 리조는 “돌멩이에 조류나 어류, 그리고 파충류를 그리기란 정말 어렵다. 많은 상상력과 경험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