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일을 맞아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개혁의 대장정에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사진=최준필 기자
추미애 전 장관은 3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 전 오늘, 온 국민과 함께 가슴 졸이며 헌법재판소의 결정문 낭독 장면을 TV생방송으로 지켜봤다”며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을 일삼던 현직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오롯이 촛불시민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당시 궁지에 몰린 청와대가 던진 대통령 자진사퇴와 총리직 제안에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오락가락, 좌고우면 할 때 제1야당 대표로서 이를 뚫고 한 걸음 더 전진했던 일은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누구는 추미애의 고집이라 하고, 누구는 추미애의 뚝심이라 했다. 뭐라 하든 상관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줄기차게 이뤄져 왔고, 사회 곳곳에서 많은 개혁의 성과를 이뤄냈다. 개혁이 너무 빠르다며 타박하는 사람도 있고, 거칠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개혁이든 저항하는 사람과 세력이 있기 마련이라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우리는 여전히 촛불시민과 함께 개혁의 대장정에 서있다”며 “이제는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탄핵 선고일을 맞아 개혁의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개혁의 대장정에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남긴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 잡을 사람은 나’라는 명분으로 대선판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는 ‘의제와 분석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3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뜰수록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저 사람 문제점이 있지 않냐’, ‘윤석열 잡을 사람은 나다’라는 프레임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실장은 ‘추미애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주말부터 슬슬 본격화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추미애, 정세균 국무총리 이런 분들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윤 실장은 “(추미애 전 장관, 정세균 총리는) 다 이루었기 때문에 그 윗 단계밖에는 도전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이어 “(추미애 전 장관, 정세균 총리는) 다 이루었기 때문에 그 윗 단계밖에는 도전할 게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윤 실장은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전 총장을 타고 가는 게 있다”며 “추미애 때문에 윤석열이 떴다고 하지만 윤석열 때문에 여권의 이른바 강성 지지층이 추미애에게 붙는다”고 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