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 후보는 3월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부지 사전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라”며 쓴 소리를 전했다. 사진=정의당 제공
여 후보는 3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를 정말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즉각 해임 조치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 천명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 후보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안겨 준 LH 부동산 투기, 범죄 행위를 국민들은 아무도 LH 직원들만 했다고 믿고 있지 않다”며 “이 사건을 다시 미봉책으로 대한다면 다시 국민들은 4년 전 들었던 그 촛불 함성 ‘이게 나라냐’라고 다시 촛불을 들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여 후보는 “국정농단 주범의 딸 정유라가 무슨 말을 했느까. ‘돈도 실력이다. 능력이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하라’ 말이 다시 되돌아온다”며 “LH의 부동산 구조적 범죄행위, 방금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 말은 ‘부동산 투기도 실력이다. 돈도 정보도 없는 너 자신을 원망하라’ 이렇게 되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 후보는 “나는 당대표 당선 즉시 전당적으로, 다신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하고 부를 세습하는 이 지긋지긋한 세습 자본주의를 끝내기 위한 전 국민적 대책기구를 정의당이 앞장서서 반드시 이것만큼은 근절하겠다는 그런 의지로 국민과 함께 사업을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여 후보는 “4년 전 대통령 선거가 무능하고 부정부패한 정권을 심판한 선거였다면, 1년 뒤로 다가온 2022년 대통령 선거는 바로 부정한 기득권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