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020 인천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인천형뉴딜 종합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인천시가 송도, 제물포, 계양을 3대 축으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혁신 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송도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첨단산업의 낙수효과를 원도심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제물포에 지역SW진흥단지를, 계양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하는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인천형 디지털 뉴딜의 D.N.A 산업 성공을 위해서는 ‘연구·실증→기술 확산→사업화→기업 집적화’가 이루어지는 AI산업의 선순환 밸류체인 구축이 필요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송도의 경우, 최근 개소한 스타트업파크 품(창업)과 인천글로벌캠퍼스(성장), 송도산업기술단지(스타기업 유치) 세 곳을 연계하는 AI트리플 파크를 조성해 AI 연구·실증의 산실로 D.N.A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스타트업파크 품에서 AI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을 지원하고, 인천글로벌캠퍼스 안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해 초기 창업업체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우며, 송도산업기술단지에 AIT센터를 건립해 스타 AI 업체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올해 세계적인 클라우드 선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해 ‘AI 혁신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아마존 직원이 상주해 아마존 클라우드를 활용한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 마케팅 지원, AI기업 창업지원과 기업육성 등 지역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천형 빅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가명정보 결합 전문기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특화산업의 유의미한 기업 데이터의 수집‧가공‧결합을 지원하고, 지역 기업들의 빅데이터 기반 신규 서비스 사업화를 집중적으로 돕는다.
D.N.A 혁신 밸리 조성안 이미지. 사진=인천시 제공
제물포는 원도심의 첫 거점으로 도화지구 재생지역을 ‘지역SW진흥단지’로 지정해 인천형 D.N.A 혁신 밸리를 주도할 AI 기업 집적화, 초연결 산학협력 플랫폼을 갖춰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IJC) 개발 공동연구회를 발족해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D.N.A 혁신 밸리 마스터 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특히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 4125㎡ 규모의 IJC 성리관을 리모델링해 소프트웨어진흥 앵커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곳에 AI 창업 및 성장지원을 위한 인천SW진흥 전담기관, 인천 AI 혁신 센터, 데이터 전문기관, 엑셀러레이터, AI 선도기업을 집적화한다는 구상이다. 연내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중 완공할 계획이다. 새롭게 지정되는 지역SW진흥 전담기관은 인천 D.N.A 산업 혁신의 파도를 원도심으로 확산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신규과제 기획 등을 통해 인천의 미래첨단산업 육성의 정책적 기반을 닦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도화지구 재생지역에 집적화되어 있는 학교시설과 인천 일반산업단지를 성장단계별, 기능별로 연계해 D.N.A 교육혁신 공유플랫폼을 구축하고, 프랑스의 에콜42와 같은 현장실무형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인천 D.N.A 산업 혁신밸리의 미래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원도심의 또다른 거점인 계양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D.N.A 업체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LH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일자리 창출 및 자족기능 강화방안 연구 용역’에 관련 내용을 반영해 추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미래 첨단산업의 혁신성장이 지속 가능하도록 다양한 정책개발과 송도·제물포·계양을 주축으로 한 D.N.A 혁신밸리 조성을 통해 첨단산업 도시로의 도약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며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동력으로 민선7기에 다져온 디지털 경제 인프라와 앵커 시설을 연계해 미래 첨단기술 창업의 전진기지·일자리 창출 메카로 재도약을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