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놀라운 성적으로 한국경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트리플나인’(국·수·9세)이 씨수말로 데뷔했다.
트리플나인은 2014년 11월부터 5년 7개월 동안 33경주에 출전해 총 15승 달성, 승률 45.5%를 기록했다. 출전한 경주 중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은 은퇴 직전의 마지막 경주 단 한번뿐인 알아주는 우등생이다.
트리플나인이 벌어들인 상금은 총 42억 가량으로 한국경마 역대 최고이며, 대통령배 4년 연속 우승, 연도대표마 3회 수상, 그랑프리 3년 연속 입상 등 한국경마의 새로운 신화를 써내렸다. 명실상부한 최강 국산마로 등극한 트리플나인은 ’부경경마의 자존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전설이 된 트리플나인은 우수한 혈통을 후대에 물려주어 한국경마에 또 다른 기여를 하기 위해 작년 9월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후 제주도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던 트리플나인은 지난 2월 23일 ’끝판여왕‘과의 첫 교배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그 이후 지금까지 총 5회의 교배에 성공했다.
트리플나인을 관리하고 있는 제주 챌린저팜 이광림 대표는 “트리플나인의 혈통과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인지 향후 태어날 자마들에 대한 선구매 문의가 많다. 아버지만큼 뛰어난 자마가 배출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