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박 후보는 자신에게 불리하게 나온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LH 사건 때문에 분노한 시민 감정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발표되는 1차) 조사 결과를 살핀 후 당과 대통령께 제 생각을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현 정부가 부동산 시장 대응뿐 아니라 정책 집행도 허술했다는 말엔 “어떤 경우에도 모든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서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투기나 적폐 관련된 부분은 더 단호해야 한다”며 “특사경(특별사법경찰)과 서울시로 이관되는 자치경찰을 활용해서 서울시 전체를 조사하고, 서울시민 감시모니터단도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두고선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 이것이 장관 한 사람의 경질로 절연할 수 있는 부분인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물음엔 박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나온 토론회 자리이기 때문에 할 말은 굉장히 많지만 생략하겠다”면서도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 ‘앞으로 어떻게 한다더라’는 얘기는 다 소설이라고 전해들었고, 제가 실제로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최근 속도조절 논란이 생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와 관련해선 “검찰 수사권을 이렇게 한꺼번에 완전히 박탈하는 것은 조금 시기적으로 때가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단계적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개혁을 너무 한꺼번에 몰아치면 기득권의 반발 등 여러 부작용들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퍼레이드 축제와 관련해서 박 후보는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