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 “(오세훈 후보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고 본선에서 승리해서 정권 교체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어내겠다고”고 말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안 후보는 서울시장 3월 18일부터 3월 19일까지인 후보등록일 전까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안 대표는 “부패를 뿌리 뽑고 정의와 공정을 지켜내려면 국민의 양심적 힘을 결집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는 ‘국민 기생충’들을 잡는 최고의 구충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LH 직원의 사전 투기 의혹을 문재인 정부의 비리로 규정했다. 안 대표는 “LH 직원들의 비리뿐만 아니라 여당 국회의원 가족의 투기 의혹이 나왔지만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은 전임 정권 시절의 일까지 조사하겠다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LH 사장이 지금 국토부 장관이고 부동산 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들어 온 국민을 고통 받게 만든 사람들이 누군데 어떻게 이렇게 염치없는 발언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안 대표는 “지금 대통령 딸에게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번지고 있다. 대통령마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영농 경력 11년이라면서 농지를 사들였다”며 “이런 정권에서 제대로 된 부동산 투기 조사가 이뤄어질 리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오 후보와 자신을 두고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이라고 빗댔다. 안 대표는 “손흥민 선수에겐 케인이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고, 손기정 선생에겐 남승룡이라는 고독한 레이스를 함께 한 동지가 있었다”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단일화를 이뤄내자”며 “우리가 두 손을 맞잡으면 누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든지 우리는 함께 승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