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의 주식 공모가가 희망가보다 높은 35달러로 확정됐다. 쿠팡본사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11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류에 의하면 쿠팡의 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캐피털 16.6%, 닐 메타 16.6%, 김범석 의장 10.2% 등이다. 공모가 35달러를 적용하면 김범석 의장 보유 지분가치는 60억 9300만 달러, 한화 6조 9200억원 정도가 된다.
한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갖는 지분 가치는 197억 7200만 달러에 이른다. 비전펀드가 2015년과 2018년에 쿠팡에 총 30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약 6.6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누리게 됐다.
또 쿠팡맨 등 현장 직원들도 공모가 기준 50주 안팎으로 자사주를 받는다. 1인당 200만원 규모다. 쿠팡은 11일부터 종목코드 ‘CPNG’로 거래된다.
미 증시 상장으로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 달러(약 7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중 알리바바, 핀둬둬, 징둥닷컴, 바이두에 이어 4번째 규모다.
한편 업계 1위인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지분을 교환한 가운데, 약 5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한 쿠팡은 이 실탄을 ‘배송전쟁’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