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3월 12일 오전 LH 사전 투기 사태와 관련해 LH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안 후보는 3월 12일 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안 후보는 “현 정부의 요직을 맡았던 사람이 박영선 후보가 아니냐. 지금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큰 사람 중 하나가 박영선 후보”라며 “반드시 (LH 사태) 특검을 관철하지 않는다면 진정성 없는 주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선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민주당에 (LH 사태) 특검을 정식으로 건의한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발언했다. 1시간쯤 뒤엔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신뢰를 더 많이 할 수 있다면 특검을 수용하고 야당과 즉시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를 두고 안 후보는 “거릴 낄 게 없으면 당연히 받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박 후보가 안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 공동운영’ 방침을 두고 “단일화 패배의 보험”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오히려 현재 박 후보가 속해있는 정부여당이 얼마나 편협하게 인사를 하는지, 또 무능하고 부패한 인사만 하는 이유가 뭔지 솔직한 고백과 반성을 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에게 당사를 방문하거나 국회에서 인사드리겠다고 전화드렸다”며 “(김 위원장이) 한번 시간을 잡아보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번 단일화의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시한 내에 맞춰서 시너지를 내도록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 일정이 촉박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3월 4일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바로 5일부터 다양한 정책에 대한 토론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하자고 말한 바 있다”며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저희들이 가진 생각을 시민께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고 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