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한 도로변에 ‘계양신도시 보상반대 대책위원회’가 신도시 사업에 반발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2일 LH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SNS를 통해 “특검은 법령에 의해 마련되어 있는 제도”라며 “야당만 빨리 합의해 주면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특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시간끌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출범에만 몇 개월이 걸릴지 모르는 특검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면 안 된다”며 “특검 출범 이후 검찰 수사 중이었던 내용을 이첩하면 된다. 즉각 검찰 수사부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SNS를 통해 “셀프조사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일주일을 허비하고 겨우 투기 의혹자 7명을 밝혀내더니 이번엔 합의와 구성에 한 달 이상이 족히 걸리는 특검을 들고 나왔다”며 “어떻게든 이번 선거만 넘기고 보자는 심산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특검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제대로 된 수사보다 표 계산에만 급급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선거공항에 이어 선거특검까지 내세우고 있다”며 “시작하는데 상당 시간이 필요한 특검을 하자는 것은 박영선 후보의 시간 벌기이자 또 다시 투기범들에게 증거인멸의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박성준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대체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숨기고 싶은 것인가”라며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는 부동산 투기 행위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처음의 기세로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특검 제안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