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군기 용인시장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백군기 용인시장은 14일 “지난 3월 8일부터 14일 10시 기준으로 용인시에선 관외 9명을 제외한 총 9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긴급브리핑에서 “13일 하루동안 전날 발생자의 2배가 넘는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시장은 “일상이나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도 주목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가 누적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와 사적 모임이 부쩍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0일 관내 한 요양원 입소자의 관외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해당 시설 입소자와 시설종사자,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등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용인시는 정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접촉자와 시설 이용자를 파악해 추가 검사를 실시하는 등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13일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들은 중국, 미얀마 등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로 주부 1명을 제외한 9명이 건설현장 근로자들”이라고 했다.
이와관련 “용인시는 지난 8일 경기도가 발령한 외국인 1인 이상 고용사업주 및 외국인 노동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에 따라 관내 사업장 1,354곳의 외국인 근로자와 그 외 외국인 등 3,794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며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주거지가 명확치 않은데다 불법체류자도 있기에 사업장 인근이나 실거주지 관할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증상 전파가 가장 무서운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분들은 반드시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백 시장은 “3월 15일부터 28일까지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연장됐다”며 “5인이상 집합금지라는 기본 방역조치는 그대로 유지하고, 다만, 양가 상견례 모임과 6세 미만의 영유아가 있는 경우에는 8인까지 모임을 허용하고, 사실상 영업을 제한했던 돌잔치 전문 식당 등 일부 방역대상을 조정했다”고 알렸다.
또한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지만, 국민 다수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도 일정 시간이 지나야 면역이 형성된다”며 “지금은 모든 분들이 방역의 주체라는 마음을 갖고 철저히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고 타인과 불필요한 접촉을 피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잠시 내려놓은 ‘방심’은 언제 어느 때고 가장 취약한 틈을 노려 우리의 방역 체계를 무너뜨린다”며 “지난 3차 대유행과 같이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만큼 다시 한번,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부탁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