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전경. 사진=시흥시 제공.
[일요신문] 임병택 시흥시장은 15일 “3기 신도시 및 시흥시 개발지구 내 공직자 토지 취득 여부를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내 토지 매수 현황을 점검한 1차 전수 조사에 이은 2차 조치로 조사 범위는 3기 신도시 전체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V-city(미래형 첨단자동차 클러스터), 하중·거모 공공주택지구 등 시흥시 개발지구로 확대 추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시장은 조사 대상에 대해 “공로 연수, 파견, 휴직자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라고 했고, 방법에 대해서는 “1차와 같이 자진 신고와 자체 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체 전수 조사는 토지 조서, 취득세 납부 자료, 토지거래정보시스템 정보 등을 대조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각각의 결과를 교차 검증하며 심층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흥시는 현재 공직자부조리신고센터를 통한 공익 제보를 받고 있다”며 “이번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외에도 공직자 관련 부조리 행위 전반에 대한 신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며, 불법 투기가 의심될 경우 자체 징계와 함께 수사 의뢰 등 강력하게 조처할 것”이라며 “자진 신고가 아닌 자체 조사를 통해 의심 내용이 확인될 경우, 비위 여부에 따라 가중 처벌 등의 조치도 강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임 시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불거진 LH 직원과 정치인의 V-city 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시흥시 공직자의 토지 거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V-city 사업 예정 구역 약 1,218필지에 대해 최근 5년간 내부 직원의 취득세 내역을 검토했으나, 현재까지 시흥시 직원 관련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2차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겠다”며 “향후 최종 전수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흥시는 LH에서 시작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는 일부 몇몇의 과오가 아니라 공직사회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공직자가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단 한 줌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투명하고 철저하게 대응하며 흔들림 없는 시흥시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