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북협력 정책과 관련해 발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이종현 기자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협력 정책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가장 중요한 건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하고 있는 국면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는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제재를 벗어난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면서 “그 약속을 어기면 우리나라가 불이익을 받는다”고 했다.
안 후보는 “대북제재 완화 전제는 비핵화”라면서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하든 일괄타결을 하든 조치가 선행돼야 제재를 풀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북 제재 완화 전제가 비핵화라는 원칙을 벗어나면 안 된다. 문재인 정부가 잘 모르고 있는 게 있다. 우리가 북한에게 손을 먼저 내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북한이 우리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 상황이 조성돼야 한다. 한미동맹이 굉장히 튼튼하고 일본과 관계가 좋다면, 그리고 중국과도 관계가 우호적이라면 북한이 고립 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 우리에게 손을 내밀 것이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건전한 방향’의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 한미동맹은 약화될 대로 약화됐으며 일본과 관계는 사상 최악”이라면서 “중국으로부터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게 한국은 아무런 필요가 없는 존재다. 아무 역할을 못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렇게 당당하게 한 나라의 대통령을 ‘삶은 소대가리’라고 모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내가 문 대통령을 비판을 많이 하지만, 우리 대통령을 북한이 ‘삶은 소대가리’라고 모욕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 그런 모욕 행위는 분노해야 할 일”이라면서 “정부는 다른 나라와 다자협력을 통해서 남북관계를 풀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에 손을 내밀어야만 남북관계가 풀린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이건 발상의 전환도 아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다.”
※ [인터뷰] 단일화 ‘외나무다리’ 안철수③으로 이어집니다 |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