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PD수첩’
최근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른 축구 스타 기성용의 학폭 진실 공방. 제작진은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 씨와 D 씨를 어렵게 접촉해 그날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직도 축구부 합숙 시절 당했던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는 피해자들은 인터뷰 말미에 기성용 선수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논란의 선상에 오른 기성용 선수측도 제작진 앞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가해 사실이 없다는 슈퍼스타.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지난 02월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현직 야구선수두 명의 학교 폭력 과거를 폭로한 조창모 씨. 제작진은 조씨를 직접 만나 그가 공개적으로 두 선수를 고발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이 씨와 김 씨로부터의 폭력을 견딜 수 없어 결국 좋아했던 야구를 포기했다는 조 씨는 지금은 프로야구계에서 잘 나가는 두 선수를 바라보며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 같아 고통스럽다고 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학폭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당시의 고통을 생생히 기억하고 여전히 분노하고 있었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스포츠 영웅들 그들은 어떻게 학폭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일까.
계속되는 폭로와 재발 방지 약속 속에도 여전히 만연해 있는 스포츠계의 폭력 문화 그 원인과 실태를 낱낱이 진단해 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