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서울 영등포 KNK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포토타임을 갖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후보는 3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KNK더플러스에서 열린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처가 내곡동 땅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관여 의혹에 대해 소명을 요구하자 “저는 당시 현직 시장이었지만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절차를 전혀 몰랐다”며 “이 지구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단 기억 있으신 분은 나서달라”고 답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 직원이나 SH(서울토지주택공사)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을 해달라”며 “그렇다면 나는 바로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된 때가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다는 자신의 앞선 해명에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처가 소유 땅을 빼고는 일대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당시 땅의 시가는 평당 317만 원인데 처가가 받은 보상가는 270만 원으로 훨씬 낮았다. 하지만 처가에서는 저항하지 않고 수용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땅은 처갓집이 투기를 하려고 산 게 아니라 조상 때부터 갖고 있었다. 아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70년대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상속을 받은 땅”이라고 덧붙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