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한파에 2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0만 명가량 줄었다.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내 희망일자리센터에서 한 시민이 일자리 정보 안내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일요신문DB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36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 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19만 5000명 감소) 이후 12개월 내내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후 21년 10개월 만에 최장 기간이다.
다만 98만 2000명이 감소한 1월에 비하면 2월은 감소폭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고용동향 조사 기간은 14∼20일이었는데 15일에 거리두기 하향 조정이 있었고 공공일자리 사업도 시작돼 그런 영향이 고용동향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10만 6000명), 30대(-23만 8000명), 40대(-16만 6000명), 50대(-13만 9000명)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다만 60세 이상(21만 2000명)은 늘었다.
산업별로는 2월에도 숙박·음식점업(-23만 2000명), 도·소매업(-19만 4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종은 취업자가 계속 줄었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1월(숙박·음식점업 -36만 7000명, 도·소매업 -21만 8000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 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 8000명), 농림어업(3만 3000명) 등 업종에서는 늘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