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선발출장을 이어오던 기성용은 5라운드에서 시즌 첫번째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성용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장하던 기성용은 이날 개막 이후 처음으로 선발서 제외됐다. 지난 16일 저녁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 기성용과 관련된 폭로 내용이 또다시 이어졌기에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렸다.
방송에선 그의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이의 호소가 담겼다. 그는 “성기 모양도 기억한다”며 노골적 폭로를 이어갔다.
기성용 측에서는 즉각적 반박에 나섰다. 기성용 법률대리인은 17일 보도자료를 내며 폭로자의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앞선 폭로 관련 보도가 ‘오보’라는 내용이었다.
한 바탕 소란이 이어진 가운데 FC 서울과 광주의 5라운드 경기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앞서 4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던 기성용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기성용이 빠진 서울의 미드필드진은 팔로세비치, 오스마르, 한찬희로 구성됐다.
경기에 앞서 박진섭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해 피로도가 있다”면서 “후반전에 포커스를 두려 기성용을 벤치에 뒀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의 후반 투입을 암시한 것이다.
한편 이날 서울 구단은 지난 8일 기성용의 서울 통산 100경기 출장을 기념하기 위한 티켓을 제작하기도 했다. 박주영 또한 광주전 출장으로 통산 300경기 출장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둘의 얼굴이 새겨진 특별 티켓이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손에 쥐어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