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21)이 범행 장소를 이동하면서 한국산 자동차를 타고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그리고 신. 이것은 거의 내 삶을 말해준다. 꽤 좋은 인생이다”라고 적은 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의자 롱의 해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모든 미국인은 우리 시대 최대의 악인 중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표현도 들어 있다.
이 글에는 “중국은 코로나19 은폐와 관여돼 있다. 중국이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들은 ‘우한 바이러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총격사건이 중국인 등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2017년 롱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 동창은 “롱은 매우 순진해 보였고 심지어 욕도 하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기론 폭력적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침례교도였던 롱은 2018년 동영상에서 자신이 8세 때 기독교인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롱의 부친은 목사였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롱의 가족이 애틀랜타 도심에서 약 48㎞ 떨어진 우드스톡에 살아온 중산층이었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롱이 좋은 기독교 가정의 구성원이었다”며 “그들은 정기적으로 교회에 갔었고 나는 그들에게서 어떤 나쁜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